새해 서울·수도권에서 12만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올 하반기 준비됐던 분양물량이 분양가 승인 지연과 규제로 미뤄진 탓에 올해보다 많은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내년 12만70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올해 실적 8만2404가구보다 46.5%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지들을 위주로 2만4513가구가 예정됐다. 1월에는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롯데캐슬 SKY-L65가, 9월에는 GS건설이 은평구 증산동 증산2구역에 짓는 자이아파트 등이 예정됐다.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헐고 짓는 서초그랑자이 1446가구도 4월경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일반분양 679가구를 5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단지 총 가구가 1만 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가 일반에 선보인다.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개포지구 최대 규모인 개포주공1단지 3128가구가 10월경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는 총 7만761가구, 인천은 2만5430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 558가구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북위례 1078가구는 내달 분양한다. 이외에도 대림산업이 성남 금광1구역을 재개발해 532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아파트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우미건설이 서구 검단신도시에 1268가구, 대림산업과 삼호가 계양구 효성 1구역을 재개발해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 1646가구를 선보인다.
올해는 연초(1월 1일 기준)에 조사됐던 수도권 일반분양 계획물량이 12만9494가구였으나 최종 실적은 계획물량의 63.6%에 그쳤다. 새해에도 강화된 청약제도와 규제 중심의 정부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경우 계획된 물량 중 일부가 뒤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새해 수도권에서는 올해 서울에서 미처 분양을 못한 곳들을 비롯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분양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특히 경기, 인천지역에서는 신도시 일대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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