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車업계 “친환경차 전환, 속도 조절 필요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등용 기자
입력 2018-12-27 22: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내연 기관 차량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투 트랙 전략' 필요

  • 미세먼지 배출, 전기차 발전 과정 감안하면 디젤 차가 더 적어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자동차·에너지 정책 방향’ 포럼에 참석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등용 기자]



최근 수소차와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주력 모델로 각광 받으면서 가솔린 차와 디젤 차 등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완전 퇴출만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올바른 방향은 아니란 분석을 내놨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자동차·에너지 정책 방향’ 포럼에는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을 비롯해 학계 교수, 정치인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정책 방향을 논하기 위한 담론을 펼쳤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수소차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아직 우리 자동차 시장에선 가솔린, 디젤, LPG 차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고 향후 자동차 기술이 어떻게 바뀔지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배 교수는 “수소차 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들이 병행 발전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변모 중”이라며 “환경에 따른 변동성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2050년 자동차 기술을 전망하면서 친환경차에 중점을 두지 않고 가솔린 차와 디젤 차 등 다양한 기술을 고려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변동성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친환경차가 무조건 미래 대체 연료 기술은 아닐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 정책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투자 뿐 아니라 현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경덕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2030년엔 전기차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비중이 20%대이고 나머지 80%는 여전히 엔진 기반 자동차일 것”이라며 “엔진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기술인 연료전지, 배터리, 모터의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장기적인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친환경차 육성에 있어서도 관련 생태계 조성이 과제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의 경우 관련 소재 문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 본부장은 “단순히 전기차 보급과 생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핵심부품 및 소재의 개발 및 생산이 중요하다”며 “자율주행 및 초 연결 등과 관련된 자동차용 IT 부문은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고 국내 기업간 네트워크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디젤 차가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것에 대해 배 교수는 “전기차의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까지 고려한다면 디젤 차가 전기차보다 많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