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부원장보 9명 전원에 대해 사표를 요구했지만 상당수가 이에 불응하며 내홍을 겪고 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26일 임원회의 후 유광열 수석부원장을 통해 부원장보 9명 전원에게 사표를 낼 것을 주문했다.
이는 다음달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선행 조치의 일환이다. 이전에도 인사를 앞두고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일이 관행처럼 있어 왔다. 윤 원장이 취임한 이후 제대로 인사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대대적인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 안팎에서는 윤 원장의 부원장보 전원 사표 요구가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9명 부원장보 모두 3년 임기 중 1년여밖에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상 금감원은 11~12월 임원, 1월 국실팀장급, 설 연휴 이전에 팀장 이하 인사를 해왔다. 부원장보급들이 사표 요구에 반발하면서 임원 인사가 다음달 중순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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