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전태관이 28일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전태관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 재학 시절 록밴드 동아리 '킨젝스'에 가입해 활동했다.
전태관은 1982년 12월 건반 연주자 정원영의 유학 송별파티에 참석했다가 김종진과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단짝이 돼 30년 넘게 우정을 이어왔다.
전태관은 1986년 대학을 졸업하고 김종진, 유재하, 장기호 등과 함께 김현식의 백밴드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활동했다. 그러나 김현식이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팀이 해체됐다.
이후 전태관과 김종진 두 사람은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에서 객원 세션으로 활동하다가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을 결성해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발표했다. 이후 앨범들이 연이은 성공을 거두면서 두 사람은 30년 넘게 팀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이 발견되면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암세포가 어깨뼈와 뇌, 두피, 척추, 골반까지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올해 1월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병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숨을 거뒀다. 앞서 지난 4월 부인이 암 투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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