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론 "셧다운은 민주당보다 트럼프 잘못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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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12-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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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멕시코 국경장벽을 둘러싼 갈등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공산이 커진 가운데 미국인은 셧다운 책임을 민주당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7%는 셧다운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탓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3%로 더 낮았다. 7%는 공화당이 잘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21~25일 동안 실시됐다. 미국은 22일 0시부터 셧다운에 돌입해 27일 엿새를 맞았다.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감수하고 국경장벽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응답은 25%로 더 낮았다.

미국 하원이 이번 주 안에 예산안 표결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셧다운은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셧다운 장기화 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팽팽한 대치가 계속되면서 아직 합의 전망은 난망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마약과 인신매매, 갱단과 범죄자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멕시코 장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에 오르는 내년 1월 3일부터 장벽건설 예산을 포함하지 않은 지출법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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