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 동반 하락…동행·선행지표 금융위기 이후 최악 전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경태 기자
입력 2018-12-28 11: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통계청, 28일 '산업활동동향' 발표...지난달 전 산업생산지수 전월대비 0.7% 하락

28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이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광공업·서비스업 모두 부진세를 떨치지 못하는 등 전산업의 생산이 한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 역시 5개월만에 대폭 하락했다. 경기상황을 나타내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6개월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경제 상화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06.5로 전월보다 0.7% 떨어졌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9월에 1.4% 감소한 뒤 10월에 0.8% 늘며 반등했지만, 지난달 들어 감소세로 되돌아간 것이다.

업종별로 광공업 생산은 1.7% 줄었다. 의복 및 모피(11.6%) 등이 늘었지만 반도체(-5.2%), 통신·방송장비(-14.4%) 등이 줄면서 1.7% 감소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2.7%였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7% 늘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증가한 모습이지만, 전월 대비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전월과 비교한 반도체 생산은 올해 7∼9월 석 달 연속 감소한 뒤 지난 10월 반짝 증가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지난달 또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이후 반도세 불황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의 지난달 출하지수는 전월 대비 16.3%가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2월 18.0% 감소한 이후 9년 11개월 새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반도체 생산 둔화가 제조업 평균 가동률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와 함께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7%)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금융·보험 등이 부진세를 면치 못해 0.2% 줄어들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비내구재(1.1%)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5% 늘었다. 소매판매는 지난 9월 2.0% 감소한 반면, 10월 0.2% 늘어난 뒤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1% 감소했다. 올해 6월 7.1% 가량 줄어든 이후 5개월마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뒷걸음질 친 설비투자는 9월과 10월 증가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0.9%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 상황을 알려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6개월 이상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은 소매판매는 증가했지만, 설비·건설 투자가 좋지 않은 탓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등 대내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뿐더러 통상현안 등 대외 리스크 요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