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올 한 해 동안 '중부권'(대전·세종·충청)과 '40대', '중도·무당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에 이어 '중간 지대'와 '일부 보수층'에서도 민심 이반이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인 선거에서 '40대, 중도·무당층'은 캐스팅보트로 통한다. 중부권은 보수적이지만, 바람에 따라 수도권과 호남권 등에 영향을 미친다. 지역색이 영호남보다 짙지 않다는 얘기다. 연일 터지는 '김태우발(發)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을 비롯해 일자리 논란, 최저임금 등 경제실정 등이 이들의 이탈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지지율, 중부권서 34%포인트 하락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자체 조사한 1월 1주 차와 12월 3주 차 정례조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7%포인트(72%→45%)나 하락했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26%포인트(20%→46%) 증가했다. 빠진 지지율 만큼, 부정평가 비율이 늘어나면서 '데드 크로스'까지 발발했다. 이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일종의 '약세 전환 신호'다.
통상적인 선거에서 '40대, 중도·무당층'은 캐스팅보트로 통한다. 중부권은 보수적이지만, 바람에 따라 수도권과 호남권 등에 영향을 미친다. 지역색이 영호남보다 짙지 않다는 얘기다. 연일 터지는 '김태우발(發)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을 비롯해 일자리 논란, 최저임금 등 경제실정 등이 이들의 이탈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지지율, 중부권서 34%포인트 하락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자체 조사한 1월 1주 차와 12월 3주 차 정례조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7%포인트(72%→45%)나 하락했다.
특히 지역에선 △대전·세종·충청, 연령별에선 △40대, 지지정당별에선 △무당층, 이념성향별에선 △중도층, 직업에선 △가정주부 등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대전·세종·충청은 이 기간 71%에서 37%로, 34%나 하락했다. 서울(70%→49%)과 부산·울산·경남(64%→42%), 대구·경북(58%→29%) 등보다 하락 폭이 컸다.
40대는 같은 기간 86%에서 50%로, 36%포인트 떨어졌다. 20대(19세 이상 포함)는 77%에서 53%로, 24%포인트 하락했다. 50대는 56%에서 36%로, 20%포인트 낮아졌다.
◆박지원 "文대통령 30%대로 추락할 것"
무당층도 이 기간 48%에서 28%로, 20%포인트 이탈했다. 혁신적 보수층이 지지하는 바른미래당 지지층(51%→16%)에선 35%포인트 하락했다.
중도층도 올해 1월 1주 차 76%에서 48%로, 28%포인트 하락했다. 보수층에선 42%에서 19%로, 23%포인트 떨어졌다. 진보층에서도 25%포인트(92%→67%) 하락했지만, 전체 지지율을 웃도는 60%대를 형성했다.
가정주부는 같은 기간 71%에서 40%로, 31%포인트 하락했다. 자영업자는 25%포인트(63%→38%) 하락했다. 자영업자 낙폭이 가정주부보다 적은 것은 최저임금 논란이 그 이전부터 형성된 결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이·영·자 이탈 현상을 맨 처음 언급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전날(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등 정책의 오락가락 혼선 등 모든 환경이 가까운 장래에 지지도가 30%대로 추락할 것"이라며 "집권 3년 차를 위해서도 국면전환을 위해서도 대대적인 인적개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와 관련, "레임덕(Lame Duck·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 '1차 징후'가 왔다"며 "지지율 하락 현상을) 빨리 막지 않으면 이게 절룩거리는 오리, 레임덕에서 '피 흘리는 오리'로 악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으로 청와대 민정 시스템의 중립화를 제시했다.
한편 '한국갤럽'의 12월 3주 차 조사는 지난 18∼20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해 21일 발표했다.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한국갤럽' 1월 1주 차 조사는 1월 2∼4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해 1월 5일 공개했다. 조사 방식과 표본오차는 12월 3주 차와 동일하다. 응답률은 18%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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