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용농장 구출견 미국입양 모금 관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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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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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보고서에 나타난 미국애견협회의 해외입양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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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우리 공무원들이 미국의 최고 애견단체를 방문했다가 국내 식용농장 구출견의 미국 입양과 관련해 쓴소리를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양 과정에서 일부 불법모금이 행해지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7일 경기도 축산산림국 동물보호과에서 최근 제출한 공무국회연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미국애견협회(American kennel club)을 방문한 자리에서 AKC는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AKC는 세계 3대 도그쇼 중 하나인 웨스트민스터쇼를 개최하고 있으며 품종견 등록이 주업무다. 국내에서 품종견 등록과 함께 국제 기준의 도그쇼를 개최하고 있는 한국애견연맹이 협약을 맺고 있기도 한 곳이다.

AKC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이집트 고양이에 따른 광견병 확산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국내 개식용농장 구출견과 관련한 불법모금의 문제를 제기했다.

국내 식용농장에서 구출된 개들은 국내 입양이 어렵다는 이유에서 상당수가 해외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 해외입양이 보편화되면서 항공사에서는 입양 자원봉사자를 위해 라운지 제공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다. 

대상국가로는 입국 절차가 비교적 간단한 미국이 제일 선호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단체들이 무분별하게 해외입양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외입양이 늘면서 종종 미국 가정에 입양된 구출견들이 적응에 실패, 동물보호소로 보내져 안락사당했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일부 개들은 입양 자체에 대한 의심도 들게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는 입양비 마련 목적의 모금을 구출견의 복지보다는 돈벌이에 목적을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AKC가 해외입양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부 모금 행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불편한 심기를 보인 것이다. 

경기도 동물보호과는 "해외입양 관련해서 철저한 관리, 규제가 필요하다"고 결론냈다.

특히 "국내 개인 또는 민간단체가 식용농장 구출견과 관련 SNS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부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기부금이 동물복지와 관련된 사항에 쓰이고 있는지, 법적 위반 사항은 없는지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상업적 성격이 강한 미국 내 민간단체에서 이런 쓴소리를 한 것은 해외입양되는 개의 숫자가 상당하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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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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