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전태관이 암투병 끝에 지난 27일 별세했다.
지난 1월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던 것이 대중들에게 보인 마지막 모습으로 남았다.
당시 전태관은 "고척 스카이돔에 야구를 보러 가끔 왔을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듣곤 했는데 여기서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객석에서 무대를 보면 여러분들 참 멋졌는데 올라와서 객석을 보니 훨씬 더 멋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K팝이 있었다"며 "여러분을 대신해서 이 상을 받으러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김종진은 "K팝을 일궈준 선배님들이 많으신데, 저희에게 과분한 상이다"면서 "선배님들을 대신해서 상을 받기 위해 올라왔다. 오늘 받은 상은 선배님들과 여러분께 돌리겠다"고 말했다.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암세포가 어깨뼈와 뇌, 두피, 척추, 골반까지 전이돼 밴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병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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