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1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주거취약시설인 쪽방거주 주민들을 방문하는 등 세밑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전포동 고시촌 화재취약지구를 직접 점검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께 동구 수정동 쪽방 주민들을 방문해 거주시설과 난방상태 등을 살펴보았다. 주민들은 방은 춥지 않은지, 건강상태는 어떤지 등을 물어보는 오 시장과 대화를 나누며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오 시장은 이어 동구쪽방상담소(동구 수정동 소재)를 찾아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쪽방상담소는 주민들이 언제든 어려움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소통의 장소가 돼야 한다. 올 겨울 한파가 심할 것이라고 하는데 쪽방 주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자주 들여다보고 건강을 세심히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에는 서울처럼 밀집된 쪽방촌은 없으나 동구와 부산진구에 오래된 여관, 여인숙, 고시원 등 약 860여 개의 쪽방가구가 산재해 있다. 쪽방생활자 가운데는 고령과 장애, 질병 등으로 근로가 불가능한 주민이 80%를 넘고 있으며, 전체의 약 80%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등록돼 있다.
부산시는 동구쪽방상담소와 부산진구쪽방상담소 두 곳을 통해 쪽방 생활자들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제공하고 있는 임대주택 주거지원사업, 취업 자활지원사업, 생활지원 및 의료지원사업 외에도 추가로 필요한 지원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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