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농성’ 파인텍 노사 2차 협상 진행중…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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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12-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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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굴뚝에서 내려오지 않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인텍 노조(노동조합)가 모기업 스타플렉스와 마침내 2차 협상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합의점은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와 교섭을 시작, 한창 3시간 이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교섭 시작 전 발언에서 양측은 격한 발언을 앞세워 교섭이 쉽지 않음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앞선 27일에도 양측은 1차 협상을 벌였지만 3시간 동안의 대화에도 불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늘(29일)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김세권 대표는 이날 교섭에 앞서 “불법을 저지르고 굴뚝에 올라가면 영웅이 되는 것인가”라며 “악덕한 기업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차광호 지회장도 “사측의 저런 태도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가 운영되려면 노동자와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오전 11시 50분쯤 한차례 정회를 했다가 12시 10분쯤부터 다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75m 높이 굴뚝에 올라가 현재까지 413일째 고공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스타플렉스가 2010년 스타케미칼(구 한국합섬)을 인수한 뒤 2013년 1월 일부 직원을 정리 해고하면서 시작됐다.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2014년 5월~2015년 7월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 올라 408간 고공 농성을 벌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다시 굴뚝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75m 높이 굴뚝에 올라간 이들은 413일째 고공 농성 중이다. 노조 측은 조합원 5명을 스타플렉스 공장에 고용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오른쪽)가 회관에 도착, 노조 입장을 취재진에게 밝히고 있는 차광호 파인텍 지회장을 뒤로 하고 협상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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