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처음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전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전했다.
그는“"김정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한 해에 세 번씩이나 만나며 남북 사이의 오랜 대결구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을 군사적 긴장과 전쟁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며 “김 위원장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은 지난 2월 10일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부터 건네받은 후 약 10개월 만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