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이 31일 열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운영위원 대부분을 사·보임(교체)했다. 사보임된 인사들은 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 소속이 대부분이다. 검찰, 경찰, 언론 출신 '강타자', '저격수'로 꼽힌다.
이번에 배치된 의원들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김도읍, 송언석, 이만희, 이양수, 최교일, 강효상, 전희경 의원 등이다. 곽상도 의원은 유임됐다.
이들은 검찰·경찰·청와대 근무 경험을 갖고 있다. 김도읍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지난 박근혜 정부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며 청와대와 밀접한 교감을 한 바 있다. 이만희 의원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냈고 나경원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에 임명됐다.
최교일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인사이며, 곽상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이외에도 강효상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이며, 전희경 의원은 탁월한 전투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당은 "국회운영위원회 위원 보임을 단행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정권실세 사찰보고 묵살, 불법사찰 의혹,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이 출석한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놓고 여야가 강한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