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지표가 4개월 연속 떨어져 2016년 7월 이후 처음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발 무역전쟁 여파로 수출 부문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부진해지면서 제조업계 전반의 체감경기가 냉각됐다는 분석이다.
31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은 4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6년 2월(49.0)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대와 경기위축을 반영한다.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가 50을 밑돌기는 2016년 7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입 관련 하부 지수의 저하가 돋보였다. 수출 부문 신규 수주는 전월대비 0.4포인트 떨어진 46.6을 기록했다. 7개월 연속 50을 하회했다. 수입 부문 신규 수주 역시 45.9로 1개월 새 1.2포인트 떨어져 6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타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래리 후 맥쿼리 증권 홍콩 주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둔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미약한 PMI가 경제를 떠받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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