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매각 흥행 조짐…베트남법인 등 성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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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1-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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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 인수전에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가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는 카드수수료 인하 등 외부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유통계열사와의 시너지, 건실한 베트남법인 등이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1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인수전에 한화그룹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오릭스PE 등이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 인수는 한화그룹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롯데카드는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에 따른 여파가 있지만, 롯데 유통계열사의 물량 보장 등의 조건을 내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또한 베트남 현지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과 선불카드 사업자 '이비카드', '마이비카드'를 함께 매각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밝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취득한 사례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베트남 5위권 은행인 테크콤뱅크의 자회사 테크콤파이낸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9000만명 중 300만명만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카드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 확대를 적극 지원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에 마트, 호텔, 시네마, 홈쇼핑 등 롯데 계열사가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시너지를 예상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하노이와 호치민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 및 한국기업 임직원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형 대출상품을 판매해 영업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현지업체와 제휴계약을 통해 베트남 전역으로 영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엔 할부금융은 물론 신용카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이비카드와 손자회사인 마이비카드도 교통카드 등으로 주로 쓰이는 선불카드 시장에서 영향력이 상당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인수자의 니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우선은 자회사인 베트남 현지법인과 이비카드, 마이비카드를 함께 파는 것이 원칙"이라며 "향후 베트남법인의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자 역시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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