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에도 국가 주권과 안보 수호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력갱생(自力更生)을 언급하며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악재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시 주석은 31일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중국 건국 70주년으로 기회와 도전이 있다. 필사적으로 분투하자"며 체제 결속을 다졌다.
그는 "세계는 100년간 없었던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수호의 믿음과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인민에 바짝 기대 자력갱생과 각고의 분투를 견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신년사에는 자력갱생이 두 차례 언급됐다.
미국의 압박과 무역전쟁 지속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최초의 달 뒷면 착륙선 창어 4호 발사와 두 번째 국산항모 시험 항해, 첫 국산 수륙양용기 첫 운행 등을 거론했다.
미국의 타깃이 된 '중국제조 2025' 전략 등 첨단산업 육성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체제 결속을 위한 시혜성 정책 계획도 전했다.
시 주석은 "새해에 감세와 기업 수수료 인하 정책조치가 자리잡도록 해 기업들이 홀가분한 무장으로 전쟁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각종 인재들을 존중해 혁신과 창조 활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1000만명 규모의 빈곤 탈출 지원, 퇴역군인 지원 등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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