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ES서 글로벌 신사업 기회 모색…각 계열사 경영진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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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1-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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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관계사들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공동 전시…전기차배터리, 자율주행기술, 차량용 반도체, 고부가 소재 등 선봬

  • -SK 관계사 경영진, 다양한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 등 추진

SK의 'CES2019' 공동부스 이미지[사진=SK 제공]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19’에 참가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 주요경영진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 전 세계 관람객에 뽐낸다

SK는 1일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CES에서 처음으로 공동 부스를 마련해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Innovative Mobility by SK)’라는 테마로 신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밀집한 노스 홀(North hall)에서 SK만의 모빌리티 기술을 전 세계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전 세계 점유율 2위의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등을 전시한다. 아울러 폴더블폰(디스플레이를 접었다가 펼 수 있는 휴대전화)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투명 PI필름 ‘FCW’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 중 유일하게 CES에 참가해 2곳에 전시 부스를 차린다. SK 공동부스에서 단일광자 LiDAR(라이다), HD맵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SM엔터테인먼트 공동부스에서는 홀로박스, 옥수수 소셜 VR(가상현실) 등 5G 실감 미디어의 근미래상을 공개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중심 모빌리티(Memory-Centric Mobility)’를 컨셉으로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 등에 필수적인 차량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전시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환경에서는 데이터가 주행 경험과 안정성 향상 등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메모리 반도체는 이러한 데이터의 흐름에 가장 중요한 부품이 된다”며 “이에 발맞춰 차량-데이터센터 간 통신과 데이터 분석에 활용되는 D램, HBM(고대역폭메모리), 엔터프라이즈 SSD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자동차 케이블 경량화에 유리한 ‘PCT 필름’, 자동차 유리 파손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유리 접합 ‘PVB 필름’ 등을 전시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무게를 줄여주는 방열소재 ‘그라파이트 시트’, 전기차 내 전력반도체에 쓰이는 ‘탄화규소(SiC)’, 친환경 폴리우레탄 내장재 등도 공개한다.

◆SK의 에너지, 통신, 반도체, 소재 사업 수장 한자리에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사진=SK 제공]


그 의미를 배가하기 위해 각 부문의 수장들은 이번 행사에 총출동해 현장을 지휘한다. 

김준 사장과 임원들은 글로벌 고객사 대표들과 미팅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CES 기간 중 현지에서 BM(비즈니스모델) 혁신 담당 임원들과 전략회의를 개최해, BM혁신 방향을 검토하고 올해 사업전략의 토대를 마련한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해 구글, 엔비디아, 셰플러 등 글로벌 기업의 동향도 살펴볼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과 주요 임원들은 5G 시대 주력 사업인 미디어,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두루 만남을 가지며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어, 자율주행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사와 구체적인 제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등 5G와 밀접하게 연관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스토리지, 칩셋 분야 글로벌 기업들을 차례로 만나,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완재 사장은 전기차 관련 기업 부스를 돌아보며 기술 트렌드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HUD(전방표시장치)용 자동차 유리 접합필름, 자동차 케이블 경량화 필름, 자동차 배터리 경량화 방열소재 등 SKC의 고부가 소재를 알리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각 사의 모빌리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을 SK 모빌리티 사업 가속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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