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전제 조건과 대가 없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비대위는 이날 논평에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재개는 파산 위기에 직면한 개성 기업인들의 간절한 소망이기에 이번 북한의 신년사를 통해 새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를 향해 방북 승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한반도 평화번영의 첫걸음이자 남북의 가교였던 개성공단 재개는 대북제재와 무관하기에, 기업인들의 방북을 즉시 승인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2월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입주기업은 지난 정부와 이번 정부에서 각각 3차례씩 6차례에 걸쳐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유보된 바 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북남 사이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 수 있게 하여야 한다"며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을 민족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