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짓는 코픽스금리(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올해도 시장금리 인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규제로 인한 신규대출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코픽스 금리는 잔액 기준 1.95%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신규취급액 기준은 1.96%로 0.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5년 9월(1.98%) 이후 3년 2개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15년 2월(2.03%)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도 일제히 오름세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코픽스 신규 기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2.9%~4.68% 수준이다. 이는 전년대비 0.3%포인트가 오른 수치다.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5% 돌파가 유력시 된다.
여기에 좁아진 대출 관문도 문제다. 정부는 오는 2021년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GDP 성장률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전 금융권에 도입한다.
이는 곧 소득이 부족하거나 기존 대출이 많은 대출자들은 대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가계대출 억제정책을 기조로 삼고 있어 우량 고객이 아닌 경우 대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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