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己亥年)' 주식 시장 개장을 앞두고, 각 기업들의 공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증시가 열리지 않았던 폐장일에 몰래 공시를 낸 '올빼미 공시'가 여러건 있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6시 이후 나온 올빼미 공시는 총 7개다. 이 중 5개가 악재성으로, 이들 기업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 한 시간에 슬그머니 공시를 낸 것이다.
올빼미 공시는 투자자들이 무관심한 틈을 타 악재성 내용을 공시하는 것을 뜻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증시 폐장일 늦은 오후에 공시를 함으로써 악재성 내용이 묻히길 바라는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 씨엔플러스는 사업 다각화 및 수익성 제고 목적으로 통신기기 및 조명장치기구 사업을 영위하는 인스엘이디의 주식 45만6000주를 98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에이코넬은 지난달 15일 공시한 160억원 규모의 태경산업 주식 양수 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정정 사유로는 "거래상대방 측 계약위반에 따른 계약해제 정정"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블록체인과 씨엠에스에듀도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을 연기했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지난 11월 12일 공시한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주식 취득 예정일을 오는 31일에서 오는 7월 30일로 6개월가량 늦췄다.
전문가들은 올빼미 공시는 매년 반복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유의하는 것 밖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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