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현대차그룹 시무식 주재에 나선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사업 경쟁력 고도화 △미래 대응력 강화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 등을 강조했다. 또한 올해가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2일 정 수석부회장은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시무식에서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하여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히는 한편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저부터 임직원 여러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도전적 실행을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시에 “서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 달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 부회장은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 운영, 현대차그룹의 역량을 융합한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모델 구축 등도 제시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산업과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을 이끈 정몽구 회장님의 의지와 ‘품질경영’, ‘현장경영’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정 수석부회장에게 이날 시무식에 앞서 “'품질', '안전', '환경'과 같은 근원적 요소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태도로 완벽함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업 경쟁력 고도화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여 군살을 제거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별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자적인 생존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완성차 부문과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하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 전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한다. 권역본부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올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의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하여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인도, 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제네시스 G80 등 각 브랜드 대표차종들을 출시, 판매를 견인하는 한편, 텔룰라이드를 비롯 새로운 차급의 SUV 4종을 추가해 전세계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중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금년 출시되는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그룹의 주력 사업군과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부품부문은 그룹 내 테크 리더로서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강부분은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건설부문은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역량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부문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미래 대응력 강화
정 수석부회장은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하여 2025년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만 코나 HEV, 쏘나타 HEV, 쏘울 EV를 새롭게 출시하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HEV/PHEV/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환경차 신규 런칭을 통해 모두 22개 차종의 친환경차로 글로벌 리더십 기반을 확보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하여 혁신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기술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룹의 역량을 융합하여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여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과 유연한 기업 문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나가고 주주와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구축하여 주주가치와 고객가치를 극대화 한다.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협력사 상생협력 및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를 위해 올해 총 1조672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협력사의 경영 안정과 미래 신기술 투자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일상에서부터 열린 마음으로 서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달라”고 제언하는 한편, “실패를 회피하고 비난하는 문화에서 탈피하여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효율적인 업무는 과감하게 제거해 보다 가치 있는 업무에 임직원의 시간과 역량을 집중하는 스마트한 업무 방식을 일상화하고,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실행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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