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1902~1920) 열사를 기리는 추모의 날이 미국 뉴욕주에서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뉴욕한인회는 "뉴욕주 상·하원에서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이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캘리포니아주와 더불어 미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뉴욕주 의회는 14일 뉴욕주 올버니 주청사에서 열리는 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주 상원에는 민주당의 토비 앤 스타비스키(16선거구)와 존 리우(11선거구) 의원, 주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론 김(40선거구),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26선거구) 의원이 각각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결의안이 채택되면 뉴욕주에서 매년 3월 1일은 '유관순의 날'로 지정된다. 이번 결의안을 위해 뉴욕한인회와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한인회 측은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유 열사의 삶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뉴욕주 차원에서도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공감한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는 뉴욕타임스(NYT)의 기획연재인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에 유관순 열사를 추모하는 부고 기사가 실리면서 미국에서도 유관순 열사를 알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유관순 열사의 출생과 성장 과정, 기독교 신앙과 고향인 충남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한 업적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한편,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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