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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강풍과 험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 2005년 천년고찰 낙산사를 태우는 등 큰 피해를 입힌 양양·낙산사 산불이 재조명된다.
2일 양양군에 따르면 오전 7시 10분 현재 불길이 서면 44번 국도를 넘어 논화리, 상평리 방향으로 번질 것에 대비해 상평리 4·5반 48가구 주민 103명을 상평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헬기 17대와 군 장병 800여명 등 1600여명, 진화 장비 59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초속 7m 이상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오후 4시 12분께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 7시 현재 산림 등 20㏊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양양은 지난 2005년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인 천년고찰 낙산사를 전부 태우고 삶의 터전을 잿더미로 만든 대형산불을 경험한 곳이다.
양양·낙산사 산불은 지난 2005년 4월 4일 발생해 6일 꺼졌다. 당시에도 초속 10~20m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불이 빠르게 번졌다.
화재 발생 32시간 만인 6일 불이 꺼졌지만 피해액은 400억원에 달했다.
이 불로 낙산사도 소실됐다. 보물 제479호 낙산사 동종은 산불에 녹아내렸다. 낙산사는 2007년 4월 5일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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