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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미 연준 금리인상 지연, 시장안정차원에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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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1-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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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늦춰진다면 시장 안정 차원에서 좋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기자단 신년다과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 연준 스탠스가 한 두달 사이에 덜 호키시(매파적)한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트를 보면 (기준금리를) 두 번은 올릴 것처럼 보인다. 미 연준 이사들도 데이터를 보겠다고 했다”면서 “실제 통화정책을 하는 데에는 국내 경기도 중요하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그 어느때보다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여부가 신흥국 통화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올해 물가 상승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유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그는 “물가가 이렇게 떨어질 지 몰랐다. 유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서 “당장 물가 전망은 지난번에 봤던 것보다 밑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안정목표에 대해 “일년에 두 번을 하기로 했는데, 첫 번째는 상반기 끝나고 7월에 할 예정”이라며 “지난 10월에 전망을 내놨는데 두 달 사이에 유가하락으로 물가가 크게 변한 만큼, 전망은 아무래도 낮추는 쪽으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공요금 등 다른 인상요인이 발생할 경우 물가전망이 오르거나 낮아지는 것이 상쇄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2%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에도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 수준이 기존 2.8~9%가 그대로 유지될지, 밑으로 갈지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하는 것은 크게 밑도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추정을 다시 해보고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다소 유보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말을 꺼넸다. 그는 “차주 70%는 상환능력이 좋은 데 문제는 취약계층”이라며 “그런 문제는 재정의 역할이고 정부도 그 점을 인식해 많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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