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제재 기조 탈피를 들었다. 미국의 변화 없이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어렵다는 얘기다. '조선신보'는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다.
'조선신보'는 이날 '2019년 신년사에 깃든 최고영도자의 신념과 의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대통령이 시대착오적인 제재 만능론과 그 변종인 속도조절론에서 벗어나 2019년의 사업계획을 옳게 세운다면 2차 조미 수뇌회담 개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제 할 바를 다한다면 올해 조미 관계에서도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신년사에는 백악관의 주인을 향한 아주 간결하고 명백한 메시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6·12 조미)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은 내디뎌지지 않았다"며 "미국의 협상팀이 성명의 정신에 어긋나게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 요구를 내걸고 조선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갔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미국의 일방적인 강요가 계속될 때는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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