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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렌지라이프]
신한생명 노동조합이 정문국 사장(사진)의 대표이사 내정을 놓고 연일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조조정 전문가인 정 사장의 취임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2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연맹과 신한생명보험지부(신한생명 노조)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정문국 대표이사 선임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정식 전국사무금융조합 신한생명 지부장은 "신한금융에서 구조조정 전문가인 정문국 대표이사 내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신한생명 노조는 지난달 24일과 26일 정 대표 내정자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새해 첫 근무일부터 강도 높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신한생명 노조가 정 사장 취임을 반대하는 것은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 사장은 지난 2008년 알리안츠생명, 2014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대표이사로 역임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 2014년과 2016년, 지난해 등 세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인력을 감축해왔다. 그러나 향후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정 사장이 인력 감축을 위해 신한생명으로 이동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생명 노조 관계자는 "신한생명은 2016년 이병찬 사장 부임 이후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이 1.5배 성장한 내실 있는 회사"라며 "구조조정 전문가인 정 사장의 내정은 신한생명이 쌓은 내실을 짓밟는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1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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