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가 밝았지만 보험업권의 경영 현황은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건전성 규제 강화 탓에 저축성 보험을 판매하기 어려워 신계약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권익 강화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 보험사의 실적을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기회요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향후 고령 인구가 증가한 덕에 장기요양 서비스에 대한 보험 상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헬스케어, 자율주행차 등 인슈테크 부문도 보험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보험사의 수입원수보험료 증가율이 08%에 머물러 지난해(1.18%)보다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 합계는 지난해보험 2.7% 증가한 93조5000억원으로 예측됐다. 생보사처럼 역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3%)보다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보험 산업을 놓고 기회 요인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를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꼽았다. 보장성 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그러나 위험요인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우선 경기 회복이 지연돼 신계약 증가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금융소비자 권익이 강화돼 지급보험금도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현장의 보험사들도 올해 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다만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가 없지는 않았다. 우선 많은 보험사가 차츰 헬스케어 등 인슈테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신성장동력으로 꼽혔다. 아울러 차츰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덕에 장기요양 보험 상품이 새로운 먹거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산업은 지난해 이상으로 악화된 경영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뛰어야 할 것 같다"며 "그나마 인슈테크 서비스 등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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