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면]국내 완성차 ‘5社5色’ 베스트셀링카

그랜저 2년연속 최다 판매모델, 브랜드별 베스트셀링 '각양각색'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업체별로 모두 다른 다양한 차종에서 베스트셀링카를 배출했다. 완성차 5개사의 각기 다른 베스트셀링카를 살펴봤다.

 

◆현대차 그랜저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지난해 11만3101대 판매되며 2년 연속 국내 자동차 시장 최대 판매모델에 올랐다.

 

2016년 11월 6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8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 역사를 쓴 그랜저는 2017년 13만2080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랜저[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그랜저는 지난해에도 인기를 이어가며 2년 연속으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강력한 경쟁자였던 싼타페를 제치고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1만8076대 팔리며 판매를 견인했다.

 

◆기아차 카니발

카니발은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7만6362대가 팔리며 기아차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기록됐다. 카니발은 지난해, 2001년의 7만2476대 판매를 넘어서 역대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카니발[사진=기아자동차 제공]

 

현재 판매되는 3세대 모델이 2014년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카니발의 뒷심은 엄청나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11.6%나 오른 수치다.

 

업계에선 카니발의 이 같은 인기에 대해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오랜 기간 진화하며 시장을 주도해온 효과인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지난해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을 출시한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쌍용차 티볼리

쌍용자동차의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4만3897대가 판매된 티볼리가 차지했다. 티볼리는 2015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쌍용차의 베스트셀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티볼리는 그간 마이너 체인지와 연식 변경을 통해 꾸준히 외관을 업데이트하며 인기를 지켜내고 있다.

 

다만 티볼리는 머지않아 쌍용차 판매 왕좌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가 지난해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가 큰 인기를 끌며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의 ‘쌍끌이’를 바탕으로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 3위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 4만2021대가 판매됐다. 3일 출시되는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가 더해지면 올해 판매량에서 티볼리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국GM 스파크

한국GM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가 3만9868대 판매돼 최대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6% 감소했지만 올해 한국GM이 공장폐쇄 논란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성과다. 스파크는 한국GM의 전체 내수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월 3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한국GM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쉐보레 볼트를 제외하고 한국GM의 전 차종이 올해 50~70%의 큰 판매 감소를 겪은 점을 감안하면 스파크의 판매량 감소세는 ‘선방’이라고 볼 수 있다.

 

스파크[사진=한국GM 제공]

 

‘뉴 스파크’는 2015년 ‘더 넥스트 스파크’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이다. 철수 논란에 시달렸던 한국GM은 올해 5월 경영정상화 돌입 후 ‘스파크’부터 부분변경을 실시한 바 있다.

 

◆르노삼성 QM6

르노삼성의 국내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은 3만2999대가 판매된 QM6다. 지난해 QM6는 전년 대비 18.5% 늘어난 판매고를 거두며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QM6[사진=르노삼성 제공]

 

QM6의 호실적은 가솔린 트림의 선전에서 찾을 수 있다. QM6는 가솔린 판매 비중이 70%, 디젤은 30%로 가솔린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국내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던 블루오션인 가솔린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