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판관비 급증, 사상 최대 이익에 보따리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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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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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시중은행의 판관비가 전년동기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 감소에도 복리후생비와 급여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국민은행의 판관비는 2조4675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2조3916억원 대비 759억원이 늘었다.

신한은행은 1조8769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1조8586억원) 대비 182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1조9964억원으로 작년(1조950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2조3524억원에서 2조650억원으로 2874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일시적인 판관비 증가가 있었다"면서 "앞선 년도와 비교하면 크게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판관비를 크게 늘린 이유는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그리고 접대비 등이 포함된 기타 판관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즉 사상최대 이익을 거둔 은행들이 보따리를 푼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은행별로 3분기 누적 순익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2조793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 1조9165억원, 우리은행 1조7972억원, KEB하나은행 1조7576억원 순이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급여액은 1조4352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63억1300만원 늘었고, 복리후생비 또한 1142억원으로 313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누적급여액이 1조741억원으로 123억원 증가했으며, 하나은행은 기타판관비에서만 1051억원이 급증했다. 우리은행은 임차료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적에 따라 연말에 지급되는 보너스 등으로 4분기에 판관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신규채용이 늘어난 만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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