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시행에도...국내 완성차 5사, 내수 판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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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9-01-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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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4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 실패

  •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흥행에 내수 시장 3위 등극

[사진=각 사 제공]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정부가 시행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도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 사태에 얼어붙은 소비 심리까지 겹치며 감소 폭을 늘렸단 분석이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나머지 업체들도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전 세계 차 시장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823만1418대로 전년대비 0.45% 증가했다. 내수는 154만5604대로 0.29% 줄어든 반면 수출은 668만5814대로 0.62% 늘었다.

◆현대·기아차, 4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 실패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한 해 각각 458만6775대, 281만2200대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 2.4% 늘어난 수치로 총 판매량은 739만8975대에 달했다.

하지만 연초 제시한 판매 목표인 755만 대에는 15만1025대가량 못 미치는 실적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15년 820만 대, 2016년 813만 대, 2017년 825만 대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 기간 연 판매량은 801만 대, 788만 대, 725만 대에 그친 바 있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실적에서 2017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가 내수 판매량 72만1078대, 해외 판매량 386만5697대를 기록해 각각 4.7%, 1.3%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 판매량 53만1700대, 해외 판매량 228만500대로 각각 1.9%, 2.5% 증가했다.

내수 시장 점유율에선 현대차가 47.6%, 기아차가 32.3%로 부동의 1,2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무역갈등과 보호무역주의의 악영향 속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라며 “팰리세이드 등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차를 투입해 판매 성장세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15년 만에 내수시장 3위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에서만 4만2000대 넘게 팔리며 점유율 7.5%로 15년 만에 내수시장 3위에 올랐다. 2018년 총 판매량은 내수 10만9140대, 수출 3만4169대(CKD 제외) 등 총 14만1995대다.

내수시장 성장세는 렉스턴 스포츠가 주도했다. 지난해 10월 주간연속 2교대제(8+8) 개편으로 매달 월 최대 판매실적을 갱신, 전년 대비 83.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GM은 지난해 군산 공장 폐쇄와 한국 시장 철수설 등 경영 리스크 여파로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총 판매량 46만2871대 중 내수는 9만3317대, 수출은 36만9554대를 기록했다.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11.8% 감소했으며 내수와 수출 역시 전년보다 각각 29.5%, 5.8%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르노 삼성 역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해 판매실적은 22만7577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7.8%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9만369대로 전년보다 10.1% 줄었고 수출은 13만7208대로 2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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