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적자국채 발행을 강요했다고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국채 관련 보도자료를 취소하라고 요구한 인물로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당시 경제정책 비서관)을 지목했다.
신 전 비서관은 2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에서 직접 국·과장에게 전화해서 (2017년 11월 23일 적자국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기로 한) 보도자료를 취소하라고 했다"면서 "(전화를 건 인물은) 차영환 비서관이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발행 계획이 나오는 날 엠바고 걸린 시점 1시간 전에 보도자료가 배포되고, 엠바고가 풀리기 전에 과장이 몇몇 기자에게 연락을 돌려서 '기사 지금 내리면 안 되느냐', '취소하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은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기술정보과장, 인력개발과장,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성장전략정책관, 정책조정국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 비서관을 맡았고, 지난해 12월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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