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베트남비즈]
2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오전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추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2019년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베트남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상승으로 출발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거래가 진행될수록 늘어난 매도세에 흔들린 시장은 결국 새해 첫 거래도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포인트(p), 0.09% 미끄러진 891.75p를 기록했다. 반면 시가총액과 거래액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p(0.08%) 상승한 855.66p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p(1.50%) 떨어진 102.67p로 마감했고, HNX30지수는 3.41p(1.84%) 하락한 182.20p를 기록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장 초반 대형주의 긍정적인 움직임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장은 이내 매도세 압박에 흔들렸다”며 “특히 하노이 시장은 오전 거래 직후부터 내림세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2일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쳐]
베트남 사이공증권이 제공한 베트남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 그래프를 보면 VN지수는 오후 장 후반까지 상승장을 유지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HNX지수는 거래 직후 소폭 올랐다가 다시 내림세로 나타냈다. 또 두 시장 모두 거래 마감을 앞두고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오전 장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거래 종료를 앞두고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비즈는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 부진이 하락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지난해 말 회복세를 보였던 은행 종목이 연이어 하락했다. 특히 베트남개발은행(BID)와 VP뱅크(VPB)의 주가 하락률은 3%대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BID와 VPB는 이날 각각 2.62%, 2.7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외 베트남산업은행(CTG)은 1.55%, 텍콤뱅크(TCB)는 0.97%, 군대산업은행(MBB)은 0.51%가 빠졌다.
소비재 섹터에서 비나밀크(VNM)가 3.33% 상승하고, 마산그룹(MSN)이 1.42% 올랐다. 그러나 사이공맥주(SAB)는 6.99%가 급락해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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