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2일 "어려운 환경은 우리의 진짜 실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를 둘러싼 대외 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몇년 간 미국 등 선진국이 주도했던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지속 둔화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서 촉발된 보호무역주의가 전세계적으로 고조되면서 세계 교역량의 증가도 주춤하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유·LNG(액화천연가스)·석탄·구리 등의 원자재 수요도 둔화되고, 가격 변동성 역시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사장은 먼저 "전문성으로 무장해서 사업을 지속 확대해 가자"며 "고객들의 고민이 뭔지 고객이 말하기 전에 파악해서 우리의 기능과 전문성을 가지고 해결해 주는 것이 본질적으로 상사가 줄 수 있는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 사장은 "리스크 매니지먼트(RM)가 확실해야 한다"며 "RM은 사업과 별개의 활동이 아닌 사업의 가장 기본이라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별 사업 리스크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컴플라이언스(윤리경영) 준수"라면서 "'회사의 생명'과 직결되는 컴플라이언스에 대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철저하게 규정과 가이드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본질에 더욱 집중해서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며 "밖에서 경쟁자들과 싸워야 할 이 시간에 내부의 불필요한 일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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