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신년 축하식을 열었던 곳과 동일한 장소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주상하이 총영사관은 2일 상하이 융안(永安)백화점에서 신년 축하식을 개최했다.
1918년 준공된 융안백화점 내 호텔 대동여사(大同旅舍)는 1920년대 안창호 선생이 숙소로 사용했다.
1921년 1월 1일 김구, 안창호, 이승만 등 임시정부 주요 요인 59명은 대동여사 음식점 대채루(大菜樓)에서 신년 축하식을 열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날 주상하이 총영사관이 주최한 행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됐다.
총영사관은 당시 신년 축하식에 참석했던 독립 유공자(오영선·김복형·이복현 지사)의 후손을 초대했다.
오영선 지사는 임시정부 국무원 비서장과 법무총장, 군무부장, 외무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복형 지사는 임시정부 내무부 서기로 활동하다가 1920년 흥사단에 입단해 안창호 선생을 보좌했다.
특히 이복현 지사의 아들인 이영백 선생은 주상하이 총영사관 영사, 손자 이윤식씨는 주상하이 코트라 과장으로 3대에 걸쳐 상하이에서 국익을 위해 활동했다.
한편 최영삼 주상하이 총영사는 이날 행사 전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을 했다.
또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관리처 직원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한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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