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료회의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지난달 주식시장에는 작은 문제 (glitch)가 있었을 뿐이라면서 중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된 뒤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증시 폭락을 가볍게 털어내려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하고 있다"면서 "증시는 여전히 내가 당선된 시점보다 30%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 이슈를 비롯해 몇몇 일들이 마무리된 뒤에는 (주식시장은) 다시 오를 것이며,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다. (It's got a long way to go, tremendous amount to go)"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부터 미국 증시가 활황을 보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상승은 자신 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지난 몇 개월간 약세를 보이면서 이와 관련한 언급을 줄여왔다.
S&P 500 지수는 지난달에만 9%가 하락하면서 1931년이후 최악의 12월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6.2%가 하락했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는 2008년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상승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등 경제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달 1일 정상회담을 통해 90일 동안 추가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을 멈추고 협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시 주석과 긴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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