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이 신작 아이폰 판매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용자들이 배터리를 교체했을 경우 부분적으로 발생하는 아이폰 수요 감소로 9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IT전문매체 더버지는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 아이폰7시리즈의 배터리 수명 저하 시 의도적으로 성능을 낮추는 프로그램을 탑재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애플은 공식 사과한 후 배터리 교체 비용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대폭 낮춰주는 프로그램을 지난 1년간 운영했다.
더버지는 “많은 이용자가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최대 1449달러에 달하는 새 아이폰을 사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며 “29달러만 내고 배터리를 교체하면 새 아이폰을 구매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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