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증시가 경기둔화, 시장 불안 등 이유로 5년래 가장 저조한 기업공개(IPO) 성적표를 내놓았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선전증시에서 이뤄진 IPO는 모두 105건으로, 2017년 436건과 비교해 76% 줄었다. IPO 자금조달액도 1386억 위안(약 22조6800억원)으로, 2017년 2304억 위안보다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이 3일 보도했다.
2014년 125건에서 2015년 219건, 2016년 227건, 2017년 436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던 중국증시 IPO 건수가 지난해 대폭 감소한 것이다. 이는 5년래 가장 저조한 성적표라고 PwC는 전했다.
PwC는 지난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서 IPO 심사 고삐를 조인데다가 경기 하방 압력, 시장 불안,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등이 IPO가 저조했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하이 메인보드 IPO가 57건(873억 위안), 선전 중소판 증시 IPO가 19건(226억 위안), 선전 창업판 증시 IPO가 29건(287억 위안) 등이다. 업종별로는 공산품, 정보IT, 통신, 소매판매, 서비스 업종 기업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최대 IPO 대어는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애플 아이폰 생산 하청업체로 유명한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그룹 자회사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FII)이었다. FII는 IPO를 통해 모두 271억 위안을 조달했다.
PWC는 올해 중국증시 IPO 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130~150건, 자금조달액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1000억~12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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