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前) 가구의 절반 이상이 개인연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이 3일 발표한 '2018 KB골든라이프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전 가구 중 개인형IRP, 세제적격 및 세제비적격 개인연금, 일시납 개인연금의 연금상품을 보유한 가구는 55.1%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4.3%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개인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도 32.6%로 집계됐다.
개인연금상품을 가입한 후 중도해지나 환매를 한 경우는 은퇴전가구 전체의 1/3정도인 29.0%이며, 주된 이유는 '목돈마련'(22.0%)과 '생활비 충당'(20.0%), '낮은 수익률'(19.2%) 때문이었다.
보유 개인상품 중 중도해지나 환매가 가장 많은 상품은 '세제비적격 개인연금'으로 보유자의 27.4%가 중도해지나 환매한 경험이 있었다. 세제비적격 개인연금의 경우 장기보유를 통한 세제혜택이 있으나 해지시 위약부담이 적어 다른 개인연금상품에 비해 중도해지·환매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가구특성별로 중도해지·환매율이 높은 상품이 차이가 있는데, 반퇴가구의 경우 현역가구에 비해 세제비적격 개인연금의 환매율보다 '일시납 개인연금'의 중도해지·환매율이 높다. 이는 완전은퇴가 멀지 않은 상황으로 세제비적격 개인연금보다 일시납 개인연금의 중도해지·환매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퇴설계서비스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경우, 개인연금을 활용한 노후부족자금을 충당하려는 의향이 56.3%로 높은 편이었다. 이들은 추가 납입할 개인연금액을 충당하는 방법도 '지출 감소액으로' 하는 방법 외에 '투자형 금융상품을 줄여서' 개인연금으로 옮기겠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