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정부 대책, 대출 규제, 입주물량 증가,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달 31일 기준 -0.09%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이후연속 내림세다. 하락 폭도 전주(-0.08%)보다 커졌다.
자치구별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16%의 변동률을 기록해 전주(-0.14%)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로 재건축단지 위주로 하락했으나 잠실 등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쌓이며 신축 단지도 하락했다. 양천구(-0.13%)와 구로구(-0.10%), 강서구(-0.07%) 등은 매수자 관망세가 확산되며 아파트값이 내렸다.
강북권(-0.06%)의 경우 종로구(0.00%)는 전반적인 매물 부족으로 호가가 유지되며 보합을 유지했다. 반면 마포구(-0.22%)는 대흥·상수동 위주로, 중구(-0.10%)는 신당동 대단지 일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수도권 전반적으로는 서울지역 약세에도 불구하고 경기지역(-0.05%)의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전주와 같은 -0.06%의 낙폭을 기록했다. 지방(-0.08%) 또한 전주와 변동률이 같았다. 전국적으로는 0.07%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0.12% 하락했다.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겨울방학 이사 수요로 일부 단지가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로 모든 지역에서 보합 내지 하락했다는 게 감정원 측 설명이다.
강남4구를 살펴보면, 송파 헬리오시티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입주가 시작되면서 강동구(-0.48%), 서초구(-0.28%), 송파구(-0.25%) 등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또 동작구(-0.15%), 관악구(-0.08%) 등은 매물이 적체되며 3주 연속 모든 지역의 아파트값이 내렸다. 강북권도 상황은 비슷했다.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비역세권 등 기존 아파트 매물이 쌓이며 마포·서대문·은평구는 하락세 지속, 동대문구(-0.03%)는 하락 전환했다.
경기지역(-0.08%)은 전주에 이어 연속으로 낙폭이 둔화됐다. 특히 수원 권선구(0.02%)는 신규 입주물량이 해소되고 최근 하락폭이 컸던 단지의 전세가격 회복세로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인천지역(-0.05%)은 부평구(0.13%)와 미추홀구(0.02%)가 재개발 이주 수요, 역세권 및 학군 우수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 전환했다. 중구(-0.32%)와 연수구(-0.26%)는 신규 입주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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