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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둔화 우려를 비롯해 폭로성 의혹 제기 등 내우외환에 빠진 상황에도 홍남기호 경제팀의 경제활력 행보는 오히려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정부가 올 들어 조기 예산 집행을 비롯해 민간기업 투자 활성화 등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논란이 되는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의혹에 대해서는 즉각 대응하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힘을 쏟는 분위기다.
홍남기 부총리는 3일 오전 인천 부평구에 있는 절삭공구 전문 제조업체인 ‘와이지-원’을 방문,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홍 부총리가 취임한 이후 자동차 부품업체와 바이오헬스업체를 방문한 뒤 세번째로 기업 현장을 찾은 것이다.
홍 부총리는 “수출 7000억 달러를 조만간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현장에서 수출기업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것”이라며 “한국 수출산업이 특정 품목에 편중됐고 일부 국가에 집중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정부는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추진해 다른 지역으로 수출·진출하는 데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와 인구 5000만명 클럽에 세계 일곱 번째로 가입한 상태에서 수출 역시 세계 일곱 번째인 연간 6000억 달러를 달성한 상태다. 홍 부총리는 조만간 수출 7000억 달러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도 참석, 경제 역동성 제고를 위해 금융의 중추적인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신년인사회에서 "실물경제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해 주는 금융기능이 빈틈없이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활력을 비롯해 체질 개선, 구조 개혁 등에서도 금융인들의 역할론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또 "금융이 앞장서서 기업을 변화시키고 산업혁신을 이끄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주력업종과 또 기술, 아이디어만으로도 신산업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좀 더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홍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두번째 만남이 성사된 점도 눈에 띄었다. 홍 부총리는 앞서 지난달 19일 한국은행을 방문, 이 총재를 만나 "재정과 통화의 정책 공조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경제에 활력을 높이는 데 국내 기준금리 조정 여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성장본부의 상설조직화 등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신임 민간본부장을 다시 위촉하기보다 기존 기능을 유지하되, 정책조정국에서 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조직 정비 역시 예고되는 상황이다.
또 신재민 전 사무관의 의혹 논란에 대해서는 기재부 부서별로 즉각 대응토록 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홍 부총리는 신재민 전 사무관의 극단적 결정 우려 및 사안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도 안 되며, 현재 이런 상황에 마음이 무겁다"고 전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즉답은 피했지만, 조만간 이에 대한 별도의 설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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