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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강요 등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글을 썼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손 의원은 삭제한 글에서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것이다"며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전화번호도 바꾼 채 4개월 동안 잠적한다. 이 대목이 중요하다"며 "4개월간 부모님께 연락 한 번 안 하다가 별안간 유튜브에 나타나 공익제보자 행세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또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며 "신재민이 기껏 들고 나온 카드는 불발탄 2개다. KT&G 사장은 교체되지 않았고 국채 추가발행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학원에서 계약금을 받았다면 얼마를 받았는지 그 계약은 어떤 내용이었고 신재민이 어떤 항목을 어겼는지, 신재민은 어떤 핑계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는지 왜 잠적까지 했는지 등 이걸 모두 알아내고 나서도 늦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3일 오후 현재 손 의원이 쓴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찾았다. 경찰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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