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추락에 '금값' 된 금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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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9-01-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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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펀드가 요즘 '금값'이다. 국내외 주가지수가 곤두박질치는 반면 금펀드 수익률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1개 금펀드 수익률은 이달 2일까지 1개월 만에 약 6%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8%를 넘어섰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개월 -2%, 3개월 -13%에 그쳤다. 해외주식형펀드도 마찬가지다. 손실이 1개월과 3개월 만에 각각 5%와 12%에 달했다.

금펀드별로는 IBK자산운용 'IBK 골드마이닝 증권자투자신탁'이 3개월 만에 17%를 넘어서는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 킨덱스 골드 선물 레버리지 특별자산 상장지수투자신탁'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 골드 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각각 13%와 10%대 수익률을 보여줬다.

금펀드 자금도 3개월 동안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 불안으로 대안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금값은 2018년 상반기만 해도 약세였다. 같은 해 10월부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번지면서 금값도 뛰기 시작했다. 이런 강세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금값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값이 반등한 2018년 4분기에는 미국 달러화도 강세였다"며 "과거 같으면 서로 반대로 움직이던 금과 달러화 가치가 같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금값 상승만을 바라보고 금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위험을 분산하는 차원에서 금펀드에도 자산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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