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관.재계가 새해 대내외 경제악재 속에도 한국 경제의 성장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1962년 시작된 대한상의 주최 신년인사회는 재계 최대의 신년 행사로, 올해 참석자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성장과 분배냐 하는 이분법적인 선택의 논쟁을 끝내야하는 시기”라며 “성장은 시장에서 자발적인 성장이 나오도록 규제나 제도 같은 플랫폼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 반면에 분배는 사회 안전망 확충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는 둘 다 선택의 여지없이 해야 할 일이고 이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며 “소모적 논란에서 벗어나 이들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 마련에 국가의 역량을 모아갈 것”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일자리, 규제, 노사, 사회안전망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들 대부분은 그 원인이나 해법이 이미 다 알려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단기 이슈나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변화의 동력을 잃어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봤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과거의 규제 시스템이 성장과 혁신을 막고 있는데 경제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또 사회 안전망이 취약해 실직에 대한 공포가 항상 상존하는데 선진국 수준의 고용 유연성을 갖추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또 새해 많은 어려움과 기회가 상존하는 가운데 정부와 함께 경제활력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그는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발표된 새해 정책 방향에 저희 기업들의 호소가 상당수 반영됐다”며 “그 취지를 살릴 수 있게 세부 ‘디테일’을 잘 설계해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에 꼭 필요한 해결책이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극 중재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경제계도 경제활력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책임 있는 자세로 솔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경제단체에서는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동 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민주당 홍영표·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 김영관 원내대표 등이 나왔다.
주한 외교사절로는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 마이클 대나허 캐나다 대사, 제임스 최 호주 대사, 슈테판 아우어 독일 대사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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