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강요를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회계사 친구가 4일 기자회견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총희 회계사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춰달라"며 "기자회견을 갖고 신 전 사무관이 해 온 고민에 대해 아는 선에서 모두 답변을 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회계사는 신 전 사무관으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고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다. 이 회계사는 신 전 사무관과 고려대 동문으로 대학 시절 야학에서 2년간 함께 활동했다.
그는 "신 전 사무관은 순수한 마음으로 제보를 했으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경쟁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가 바라던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 사람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신 전 사무관이 전날 오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찾았다. 신 전 사무관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