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애플 쇼크가 겹치면서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비 660.02포인트(2.83%) 미끄러진 22686.2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2.14포인트(2.48%) 하락한 2447.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43포인트(3.04%) 추락한 6463.50에 각각 장을 닫았다.
애플이 하루 전 시장 마감 후 중국의 경기 둔화를 이유로 2019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가 3일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애플 주가는 10% 곤두박질쳤다.
미국의 12월 제조업지표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소식도 투심을 옥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를 가리키며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전월 기록인 59.3에서 대폭 낮아지면서 제조업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음을 신호했다. 월간 하락폭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였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제 미중 통상갈등의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기업 순익과 지표가 안정될 때까지 시장의 우려도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증시도 무사하지 못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1.29% 내린 2,954.66에 마감했다.
영국 증시의 FTSE100지수는 0.62% 내린 6,692.66을 기록했다. 독일 증시의 DAX지수는 1.55% 떨어진 10,416.66에,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1.66% 하락한 4,611.48로 각각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