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0.02포인트(2.83%) 급락한 22,686.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14포인트(2.48%)하락한 2,447.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43포인트(3.04%)폭락한 6,463.50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해당 분기 매출 전망(가이던스)을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낮췄다. 핵심 시장인 중국의 경기 부진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더구나 중국 시장은 최근 '회색 코뿔소(Grey Rhino)`로 불리는 '부채 공포'에 시달리는 중이다. 기업부채를 비롯해 그림자금융, 부동산 거품이 3대 회색 코뿔소이다. 이는 곧바로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까지 겹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평가가 공포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한국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도 위험하다
나스닥 급락장 속에서 애플의 주요 부품업체와 반도체 기업의 주가 역시 동반 하락했다. 아이폰 등 반도체가 포함된 완성품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도 적색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반도체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올해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높은 재고 수준 △수요 부진 △비관적 경기 전망 등으로 비교적 큰 폭의 반도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달 중 전월 대비 10% 이상 내려앉은 뒤 2·3월에도 추가 하락세가 예상됐다. 보고서에서는 반도체 가격 하락 추세가 4분기 이상 이어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리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충격이 이미 시작됐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통화 긴축과 미·중 무역분쟁이 경기 둔화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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