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3일(이하 현재시간)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실효연방기금금리(EFFR)을 하회했다. 이날 2년물 국채수익률은 2.391%를 기록했으며 한때는 2.37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를 뜻하는 EFFR은 현재 2.4%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은 향후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을 때 오른다. 때문에 이 수익률이 EFFR 이하로 하락했다는 것이 시장이 향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3일 미국의 ISM 제조업 지표가 전월 59.3에서 54.1로 예상치 57.9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떨어졌다.
특히 ISM 제조업 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특히 세부항목 가운데 경기 선행성이 짙은 신규주문이 전월 62.1에서 51.1로 11포인트 급락했다.
BMO 캐피탈 마켓츠 미국 금리전략가인 이안 린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년물 국채수익률의 EFFR 하회에 대해 "꽤 의미심장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향후 24개월 간에 연준은 금리인상을 멈추는 데 머물지 않고 오히려 완화 정책을 쓸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10년 만기 미국국채 수익률은 한때 2.564%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고점인 3.239%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1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6%였다. 애플의 실적 악화 전망과 중국 제조업 지표 약세 등도 채권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둔화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4일 공개되는 미국 고용률 지표에도 관심이 집중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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