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르면 다음 주 비서진 인적개편에 착수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주중대사의 차기 비서실장설은 지난 11월 말 자녀 혼사 차 입국한 직후부터 불붙기 시작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 주중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2017년 5·9 대선 때는 경선 캠프와 본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직본부장'을 지냈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노 주중대사에 대해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는 측근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2·8 전당대회 당시 한 라디오에 출연해 '누구와 정치 현안을 상의하느냐'라는 질문에 노 주중대사를 지목한 바 있다.
노 주중대사는 1957년 충북 청주 태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청주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다가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개혁추진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원내에 진입한 것은 2004년 제17대 국회 때다.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만든 열린우리당에 들어간 노 주중대사는 제19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열린우리당 시절엔 원내대변인, 민주당 시절엔 대변인을 각각 맡으면서 정무적 감각을 발휘하기도 했다.
제19대 국회에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았다.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한편 청와대는 정의용 안보실장의 교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으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석 비서관급 이하 참모진은 차기 총선 출마 예상자를 중심으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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