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의 나혼자 산다] 세븐일레븐의 인싸템 '매일우유맛소프트콘' 대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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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1-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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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함량 높아 부드러움 극대화 된 맛

[생활경제부 박성준 기자]


추운 겨울날 아이스크림이 화제입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20일 한겨울 추위가 한창일 때 '매일우유맛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조금 의아하다는 반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의 이한치한(以寒治寒)의 각오로 추위에 대응하자 아이스크림의 인기는 의외로 높았고, 세븐일레븐은 단독출시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 제품은 출시된 지 일주일만에 판매량 10만개가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제 막 2주차에 접어들었는데, 판매량의 집계결과는 25만개 가량이라고 합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탄 덕분이죠.

이 제품은 유업계에서 오랜 노하우를 가진 매일유업과 함께 만들어 상품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매일우유의 원유를 사용했으며, 이 때문에 제품의 유지방 함량이 높아 크림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우유 본연의 진한 맛을 살린 것이 포인트죠. 세븐일레븐의 입장에서도 과거 매일유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어 이번 결정이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2017년 세븐일레븐은 매일유업과 협업해 매일우유맛 원컵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어린 시절 마시던 추억의 자판기 우유를 모티브로 우유 한잔에 클래식한 감성을 담은 제품이죠. 이 제품 역시 성공을 거뒀습니다.

매일우유맛소프트콘은 아이스크림 순위에도 변동을 일으켰습니다. 보통 편의점의 인기 아이스크림인 더블비얀코, 메로나, 붕어싸만코를 살짝 밀어내고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이죠. 이 아이스크림 하나 덕분에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도 30%나 올랐다고 하네요.

인기를 견인한 배경에는 재미있는 먹기 방법도 있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인싸(insider의 줄임말로 사교적으로 유능한 사람) 아이템으로 매일우유맛소프트콘이 꾸준히 거론되면서 제품에 칸쵸를 붙여 먹는 방법이 널리 퍼졌습니다. 칸쵸는 초코맛이 아닌 스윗밀크맛을 붙여, 달고 고소한 맛을 더 배가시키려는 목적이라고 하네요. 또한 소비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부드러운 소프트콘과 바삭한 칸쵸가 결합돼 독특한 식감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이혁주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담당 MD(상품기획자)는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매일우유맛소프트콘의 인기가 매우 뜨겁다"며 "겨울에는 유지방 함유량이 높거나 부드러운 소프트 아이스크림류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매일우유맛소프트콘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세븐일레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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