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위해 해병대원 간 이식...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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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1-0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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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김태형 상병과 부친(김덕성, 48세)이 간 이식 수술 후 회복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유원열 중사 제공]


해병대원이 간암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을 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해병대1사단 2연대 의무중대 김태형 상병(병1230기)은 지난해 11월 부친의 간경변을 동반한 간암 판정에 대한 소식과 간 이식수술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가족과 상의 후 부대에 보고해 간 이식을 결심한 후 간 이식 적합여부 검사와 장기기증 심의, 정밀검사 등을 거쳐 12월 8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수술결과는 성공적이었으며, 현재 김 상병과 부친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보름이 채 되기도 전에 퇴원을 할 수 있게 됐다.

김태형 상병은 “해병대로서 조국에 충성할 수 있도록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도전을 극복하는 해병대로서 망설일 수 없었으며, 국민을 위해 이 한 몸 던지듯이 부모님을 위한 좋은 기회였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재 김태형 상병은 부대에 복귀해 의무중대원로서 또 다른 환우를 위한 자신의 의무에 충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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